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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충격…SK하이닉스 영업익 1분기 3분의 1토막

  • 입력일 : 2019.04.25 17:57   수정일 : 2019.04.26 00:04
◆ 한국경제 역성장 쇼크 ◆

작년 4분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메모리(D램·낸드플래시) 반도체 불황으로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10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31.9%, 전년 동기보다 22.3% 줄었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69.2%, 작년 1분기보다도 68.7%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작년 52%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20.1%까지 떨어졌다.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메모리 불황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고, 공급과잉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12월 개당 7.25달러였던 것이 지난 3월 4.56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석 달 새 37.1%나 하락했다.

다만 이 회사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등에 다시 나서면서 D램 수요가 2분기부터 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회복되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며 "서버용 D램은 2분기에 소폭 회복하고 3분기에는 계단형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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