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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화해신호?…대규모 수입확대 약속

  • 입력일 : 2018.07.09 17:37   수정일 : 2018.07.10 13:52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대규모 수입 확대를 약속하며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상무부 등이 제출한 '수입확대와 대외무역의 균형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공개하고 대규모 수입확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중국 당국이 제시한 4가지 수입확대 정책방향은 △생산·소비 고도화를 위한 일용품 수입 지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다자간 무역협력 활성화 △국제수입박람회 개최 및 외자를 통한 수입확대 지원 △무역 자유화 추진을 위한 시범지대 구축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민생과 관련된 일용품, 건강의약, 양로 및 간호 설비의 수입을 지원하고, 무역물류, 에너지절감 등 부가서비스 상품의 수입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중국의 발전모델 전환에 도움이 되는 기술 장비, 농삼품 및 자원성 제품의 수입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수입과 함께 개방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조만간 외국인이 중국 기업 주식(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상하이, 청두 등 중국 도시와 평양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 개설을 전면 중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고삐를 풀지 말라고 압박하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속셈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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