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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생, 열에 아홉은 졸업전 취업!

올 3월 86%…7년연속 상승

  • 입력일 : 2018.01.18 14:37   수정일 : 2018.01.18 18:28
올해 3월 졸업하는 일본 대학생 중 86%가 이미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취업을 확정한 대학생 비율이 7년 연속 상승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86%는 통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한국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9%로 현재와 같은 집계 방식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악인 것과는 딴판이다. 일본 기업들 실적이 좋아지면서 고용을 늘리고 있는 데다 인구 감소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문부성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기업들의 채용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역시 줄며 구직자 몸값이 더 높아졌다. 1995년 8700만명에 달했던 일본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년 사이에 1000만명가량 줄었다.

일손 부족이 날로 심해지면서 일본 정부에서는 고령자 취업률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고령자 사회대책대강'에서 2016년 기준 63.6%인 60대 초반(만 60∼64세) 취업률을 2020년까지 6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2016년 기준 22.3% 수준인 60대 후반(만 65∼69세) 취업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60대의 취업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연금 수급 시작 시점을 70세 이후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금 개시 시점을 늦출수록 매달 더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다만 고령자 취업률이 실제로 높아지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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