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구독신청

"北잠재력 주목…1980년대 중국 보는것 같다"

짐 로저스 "北개방정책 흥미"
10조弗 광물자원 관심도 후끈

  • 입력일 : 2018.04.23 17:48   수정일 : 2018.04.24 12:53
◆ 한반도 경제공동체 만들자 ② ◆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을 일찍이 감지하고 투자 가능성을 평가한 해외 투자자와 외신 보도도 적지 않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은 북한의 투자가치에 주목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2016년 TV 프로그램에 나와 "지금 북한 화폐를 사둔다면 나중에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개방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잦은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심해진 뒤인 2017년에도 중국에서 열린 한 금융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이) 아주 흥미롭다. 그 꼬마(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북한을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6조~10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북한의 광물자원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현재 북한이 이를 채굴할 충분한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로이드 베시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북한의 광물생산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심각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핵실험 중단한 북한, 경제로 기어를 바꿨다'란 기사를 통해 북한의 경제 개방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이번 남북, 미·북정상회담을 거쳐 경제적 성공을 거두려 한다고 분석하며 "경제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중·일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 덕에 북한은 '만능패(wild card)' '전초시장(frontier market)'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