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AI반도체 개발 팔 걷어붙인 日

`꿈의 반도체` 3년 내 개발…7000억원 규모 예산 편성

  • 입력일 : 2017.12.10 17:34   수정일 : 2017.12.10 20:44
일본 정부가 민간의 인공지능(AI)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센터' 건립에 나선다. 거액의 투자비가 필요한 연구설비 등을 국가에서 지원해 AI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AI반도체 연구센터 관련 비용 700억엔(약 7000억원)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센터를 건립한 후 3년 안에 AI반도체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액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서 대신 진행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개발이 뒤처진 상황을 역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연구센터 건립을 통한 측면 지원 형태지만 사실상 정부가 개발 과정을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AI반도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기존 반도체에 비해 처리속도는 10배, 사용전력은 100분의 1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선수 격인 자율주행차나 미래 로봇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 AI반도체다. 현재의 반도체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다.

센터가 마련되면 일반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이 무료로 해당 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 기술연구소 등의 시설을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연구센터까지 만들고 나서는 것은 민간 기업이나 대학 차원에서 부담하기엔 관련 설비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업체들은 최근 들어 실적이 회복되다 보니 아직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