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구독신청

물가 더 오르나…생산자물가 5개월째↑

  • 입력일 : 2017.01.19 17:44   수정일 : 1970.01.01 09:00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2013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5개월 연속 오르는 등 확연한 상승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기준치(2010년=100)를 넘어선 것은 2015년 9월(100.33) 이후 처음으로, 같은 해 7월(101.40)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 큰 폭 오르면서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서비스를 국내시장에 내보낼 때의 가격을 지수화한 지표다.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보통 2~3개월 정도 시차를 갖는다. 최근 계란값 등 서민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향후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신호다.

공산품·농산품 품목을 가릴 것 없이 가격이 껑충 뛰었다. 석탄·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6.8% 상승했고, 1차 금속제품도 4.1% 올랐다. TV용 액정표시장치(4.7%) 등 위주로 전기·전자기기도 크게 올랐다. 농산품도 무(47.7%), 딸기(72.7%) 등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 대비 4.8% 치솟았다. 서민들의 체감물가와 밀접한 식료품도 전월 대비 1.1% 올랐고, 신선식품은 무려 5.0% 상승했다.

[부장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