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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전경련 탈퇴

  • 입력일 : 2017.01.18 17:31   수정일 : 2017.01.18 19:40
삼성·SK·LG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에서 탈퇴할 전망이다.

18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열리는 전경련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대기업들이 전경련 탈퇴를 선언해 재계를 대변하는 기능은 이미 상실했다고 판단한다"며 "다음달 이사회 전에 공식 탈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으며, 삼성·SK그룹은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회비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탈퇴'한 상황이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남은 현대차그룹이 전경련이 기댈 유일한 언덕이었다. 그러나 현대차까지 탈퇴를 선언하면 전경련의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연간 회비 수입(492억원)의 70%가량을 부담해 이들 그룹 없이는 예산 마련부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계 단체로서의 상징성도 사라졌다.

전경련은 회원사와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 쇄신안을 마련 중이다. 쇄신안을 다음달 이사회와 총회에서 회원사에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다음달 총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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