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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매센터 26곳으로 노인 일자리 10만개 만든다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 발표

  • 입력일 : 2021.09.30 17:17   수정일 : 2021.09.30 17:21
서울시가 갈수록 늘어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 어르신 돌봄 체계 향상, 노인 여가 및 사회 참여 확대, 고령 친화 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186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9%에 달해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면서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 복지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르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2025년까지 공공·민간 분야 일자리 10만개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5년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지원 센터'가 설립된다. 센터는 전문 재취업 교육, 기업 인턴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어르신들의 구직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시니어 인턴제를 도입해 2025년까지 총 31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계 유지와 생활고 등으로 인한 채무 부담으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15개 금융복지상담센터와 연계 상담을 통해 채무 조정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

상시 돌봄이 필요한 고령 만성 질환자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현재 서울시에 18개 설치된 '치매 전용 데이케어센터'를 2025년까지 26개로 확대해 집 주변에서 양질의 치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 시설'도 현 196개에서 2025년까지 246개로 확대하고 종사자 처우를 개선해 서비스 질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하면서 만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고령 만성 질환자 맞춤 영양 관리'도 2025년 서울 전 자치구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관계 단절, 치매, 고령 등 고위험군 어르신의 안전을 24시간 책임지는 '취약 어르신 안전 관리 솔루션' 사업 대상도 현재 1만2500가구에서 2025년 1만6000가구로 확대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문화 기반 시설도 확충된다. 어르신들이 문화, 교양 등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인 '서울시 어르신플라자'가 2025년까지 건립된다. 어르신플라자는 서울시내 3500여 개 경로당과 노인대학 등 어르신 시설과 연계한 복지 네트워크로 연결돼 다양한 어르신 복지 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어르신들의 정보 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내 750개 경로당에 무료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또 서울시 전체 36개 노인복지관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노인복지관 온라인 공동 플랫폼'이 내년에 구축돼 각 복지관이 보유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된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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