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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앞에선 고개 숙이네…" 콧대높은 애플 아이폰13 값 중국선 내렸다

전작보다 최대 800위안 낮춰
中시장점유율 늘리기 안간힘

  • 입력일 : 2021.09.16 17:40   수정일 : 2021.09.16 19:4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애플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13의 중국 시장 판매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2보다 낮게 책정했다.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이 아이폰13의 중국 판매가격을 전격 인하한 것은 전 세계 아이폰 판매 가운데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형 아이폰 가격은 아이폰13 미니가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이 5999위안(약 108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3 프로는 7999위안(약 14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00∼800위안(약 5만4000∼14만5000원)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매체들은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13 가격을 깜짝 인하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반도체 가격 인상 등으로 아이폰13 가격이 전작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애플이 대다수 국가에서 아이폰13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한 것과 달리 중국에서 '깜짝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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