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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 334만 가구나 되는데…"사회 안전하다" 28% 불과

여가부 `여성의 삶` 보고서

성폭력 10년새 1.5배 늘어

  • 입력일 : 2021.09.05 17:59   수정일 : 2021.09.05 19:48
지난해 여성 1인 가구가 333만9000가구를 기록해 2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대상 성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지난 10년 새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 안전에 대한 여성의 인식이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333만9000가구로, 2000년(127만9000가구)보다 2.6배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전체에서 27.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20대(18.5%), 60대(17.6%), 50대(13.3%), 30대(12.0%) 순이었다.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여성 대상 성폭력 범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2010년 2만375건 수준이었던 성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2019년에 3만1400건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여성 대상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지속적 괴롭힘) 검거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데이트폭력 검거 건수는 9858건으로 2013년 대비 2621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스토킹 검거 건수도 312건에서 581건으로 늘어났다.

여성 대상 성폭력 범죄 등이 증가하면서 사회 안전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사회 안전 인식 조사에서 '매우 안전' '비교적 안전'이라고 답한 여성은 27.6%에 불과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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