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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美 집값…34년만에 최대상승

팬데믹發 주택 구입 열풍에
올 6월 작년대비 19% 올라

  • 입력일 : 2021.09.01 17:41   수정일 : 2021.09.01 21:44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가깝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지난 3월 89만9000달러에 시장에 나온 2층 주택은 최근 92만5000달러에 팔렸다.

매도 희망 가격보다 최종 거래 가격이 더 올라간 사례로, 이런 계약이 빈번한 편이다. 이처럼 팬데믹 이후 주택 구입 열풍이 불면서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6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6%(이하 연율 환산 기준) 상승했다. 전달(16.8%)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는 해당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9.1% 오르며 전달(17.1%) 상승폭을 추월했다. CNBC는 미국 주택 시장이 마지막 피크였던 2006년 대비 41%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렇다 보니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재강조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주택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근원물가(Core CPI)에 40%를 차지하는 집값은 두 배 상승했지만 아직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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