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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화이자 정식승인에…바이든 "모두 백신 맞으라"

기업·지자체 백신의무화 봇물

  • 입력일 : 2021.08.24 17:32   수정일 : 2021.08.24 20:44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함에 따라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대중은 이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제조 품질에 관한 FDA의 최고 표준을 충족한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승인은 16세 이상 접종에 한한다. 모더나는 이달 중 정식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존슨앤드존슨(J&J)은 2회 차 접종 등에 대한 임상 연구를 마치는 대로 연내 정식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FDA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수백만 미국인 중 한 명이라면 이제 가서 백신을 맞을 때"라고 했다. 이번 정식 승인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줄어들고 학교, 기업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국방부는 이날 모든 군 요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모든 공립학교 교사·직원에 대해 9월 27일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민간 기업들도 임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전체 미국 직원 6만7000여 명에게 9월 27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남부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주, 루이지애나주, 아칸소주 같은 남부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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