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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자궁경부암 무료백신 확대"

국민청원 도입 4주년 맞아

"만 12세 → 17세 이하 접종
난임치료비 지원도 강화"

  • 입력일 : 2021.08.19 17:42   수정일 : 2021.08.19 23:44

문재인 대통령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을 현행 만 12세 이하에서 만 17세 이하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또 난임 치료비 지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아 청원에 직접 답변하며 이같이 밝혔다.

청원인이 20만명을 넘을 경우 정부가 답변하는 국민청원 제도는 통상 청와대 참모들이 답변자로 나섰다. 19일 문 대통령이 직접 답변한 청원은 청원인 수가 20만명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으로 선별됐다.

먼저 문 대통령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을 만 17세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18세부터 26세 여성에 대해서는 저소득층부터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점차 대상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편성 중인 예산안에 반영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하지만 비용이 최대 60만원에 달하는 탓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 대통령은 '난임 치료를 위한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청원에 대해 "공감한다. 정부는 난임 치료비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 4분기부터 추가로 두 번의 시술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퇴직 간호사가 올린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원에 대해 "방역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라며 올해 상반기 보건소 간호 인력을 1273명 충원한 데 이어 앞으로도 인력 확충은 물론 근무 환경, 처우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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