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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2차접종 8~9개월 후 부스터샷 효과"

화이자 임상데이터 제출
美, 全국민에 부스터샷 추진

  • 입력일 : 2021.08.17 17:44   수정일 : 2021.08.17 21:23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보건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했다. 부스터샷 승인을 받기 위해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제출 자료를 통해 2회 차 접종을 마친 지 8∼9개월이 지나 세 번째 백신을 투여하면 코로나19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중화항체가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조만간 마지막 단계 임상시험까지 마무리한 뒤 최종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할 계획이다.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을 3회 접종한 결과는 2회 접종 이후 나타난 것보다 훨씬 높은 항체 수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AP통신도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곧 모든 국민에게 부스터샷이 권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고령층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 이날까지 자국민 100만명 이상에게 추가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초기 96%에서 4개월 후 84%로 낮아졌다는 실험 결과를 근거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을 위해 내년 화이자에서 내년 백신 1억2000만회분을 추가 도입하는 계약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차 접종이 끝나는 대로 의료종사자·고령층부터 3차 접종을 하는 방안 검토에 돌입했다. 일본은 화이자와 1억9400만회분, 미국 모더나와 5000만회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2000만회분의 백신을 올해 안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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