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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돌입…軍, 北 도발여부 촉각

  • 입력일 : 2021.08.16 17:49   수정일 : 2021.08.16 23:13
한미 군당국이 16일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연합훈련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던 북한이 훈련 기간 무력시위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군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은 16일부터 9일간 시행될 예정이다. 한미 군당국은 이번 후반기 연합훈련이 실병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되는 연합지휘소훈련인 점과 '방어적'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연습 규모와 형식에 관계없이 이를 '침략적 성격'의 훈련으로 규정하며 비난한 바 있어 언제든 무력시위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0일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개시되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튿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역시 "엄청난 안보위기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10일 남북 간 모든 연락통신선을 다시 차단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오는 21~24일로 알려진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기간에 맞춰 도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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