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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람다변이 확진자 3주만에 1000명 넘어

돌파감염 사망률 0.001% 미만
싱가포르 2차 접종률 70% 돌파

  • 입력일 : 2021.08.10 17:50   수정일 : 2021.08.10 23:19
◆ 갈길 먼 코로나 극복 ◆

미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페루발 람다 변이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CNN은 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를 인용해 미국 내 람다 변이 감염자가 1060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휴스턴 감리 병원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3주 만에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페루에서 처음 발견됐다. WHO는 지난 6월 람다 변이를 델타 변이(우려변이)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람다 변이 확산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료기관 중 한 곳인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변이가 발견되고 인구 내 전염력이 강하다는 가능성이 밝혀지면 당연히 우려할 만하다"며 "변이는 바이러스에 장점이지만 인간에게는 불리하다. 람다 바이러스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 백신 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접종을 완료한 99.9% 이상에게서 돌파감염 사례와 관련해 사망·입원 등 위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기준 미국 백신 접종자 1억6400만명 중 사망자는 0.001%(1507명), 입원 환자는 0.005%(7101명)에 불과했다.

한편 선제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해온 싱가포르에서는 1·2차 백신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70%를 돌파했다. 최소 1차 접종을 끝낸 비율은 7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서는 이번주부터 방역 수칙을 대폭 완화한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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