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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충격' 美 하루 확진 10만명

대면근무 연기·축제도 취소

  • 입력일 : 2021.08.09 17:45   수정일 : 2021.08.09 19:19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미국 기업들이 당초 올가을로 예정됐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은행 웰스파고, 의료 서비스 기업 센텐, CNN방송 등은 최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오는 9월에서 10월로 연기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대면 근무 복귀를 아예 각각 내년 1월과 2월로 미뤘다.

델테크놀로지스도 올가을 예정됐던 사무실 출근을 무기한 연기했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경영자(CEO)는 "델타 변이로 델 사무실이 위치한 많은 도시의 위험 경고등이 '적색'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급속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2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1만1000명까지 감소했으나 6주 만에 다시 10만명대로 폭증한 것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6월 대비 4배 늘었다. 이에 올가을 예정됐던 대규모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헤리티지 페스티벌 주최 측은 10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를 내년 봄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맨해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국제오토쇼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2년 연속 취소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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