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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 "남북 통일 필요없다"

  • 입력일 : 2020.10.14 17:37   수정일 : 2020.10.14 23:10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남북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미·북 협상 결렬과 올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는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7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별로' 또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지난해 20.5%에서 올해 24.7%로 증가했다.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각각 35.3%와 30.8%가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는데 40대(19.3%), 50대(18.8%)의 인식과 크게 다른 결과다. 반면 통일이 '매우' 혹은 '약간 필요하다'는 응답은 52.8%로 지난해 53%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가 고조됐던 2018년 59.8%에 비하면 낮아졌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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