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김정은, 미북회담 이틀전 하노이 도착"

로이터 "25일 베트남 정상회담"

  • 입력일 : 2019.02.17 18:44   수정일 : 2019.02.18 09:46
◆ 2차 美北정상회담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곧바로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 이틀 전에 김 위원장이 국빈방문 형태로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 일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초 김 위원장과 응우옌푸쫑 주석 간 만남은 27~28일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 직후인 28일 저녁 또는 다음달 1일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리 외교부는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해 의전 조율에 착수했다. 김 부장은 이날 베트남 외교부와 공안부 당국자를 만나 김 위원장 일정을 협의한 뒤 현지 5성급 호텔 3곳을 연달아 방문했다. 김 부장이 방문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 멜리아 하노이 중 한 곳은 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어 그는 이날 하노이 인근 산업단지인 하이퐁을 돌아보고 특히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퐁에는 LG전자 공장이, 박닌성 옌퐁공단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어 김 위원장이 하노이 인근 한국 기업을 방문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한국 기업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한국 기업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미·북 협상 의제를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일께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의전 담당인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지 동선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 홍장원 특파원 / 서울=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