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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에 가로막혀…北수산물 중국 수출 '0원'

北교역국 7위 홍콩 거래全無
이집트도 수입액 100% 감소

  • 입력일 : 2019.01.16 17:48   수정일 : 2019.01.16 20:12
국제사회와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북제재 여파로 중국, 홍콩, 이집트, 대만 등 주요국의 대북 수입액이 잇달아 '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강력한 대북제재가 발효되면서 그 영향이 각국의 대북 교역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대북 교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산물 수입을 2017년 9월부터 완전 중단했다. 2017년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수산물 액수는 1억6280만달러로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의 약 1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6월 북한의 대중 수산물 수출액은 약 4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급감하며 2017년 9월부터 수출액이 '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선양무역관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주요 수산물은 오징어와 게로 북한에서 수산업은 외화 획득의 수단"이라면서 "수산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와 중국 상무부 공고 2017년 제40호에 따라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면 금지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의 7위 교역국인 홍콩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액수가 500홍콩달러(약 7만원) 미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감소했다.

해당 무역관은 "홍콩의 대북 수출액은 최근 2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거래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집트 역시 지난해 1~9월 집계된 대북 수입이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북 수입액은 113만달러에 이르렀지만 이듬해 수입액이 0원으로 급락한 것이다. 대만 타이베이무역관도 "2017년 9월 25일부터 대북 수출입을 전면금지한 만큼 현재로서 대만·북한 간 무역거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로 평가받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하며 북한의 지하자원과 수산물 수출을 금지시켰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8월 다른 국가들이 북한과 상품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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