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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금 인상에 고객 '울상' 시장 '반색'

  • 입력일 : 2019.01.16 17:45   수정일 : 2019.01.16 23:29
스트리밍 미디어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요금을 최대 18%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용자의 원성은 자자했지만 주가가 6.52% 급등하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넷플릭스는 15일(현지시간) 기존 베이직 요금제(월 7.99달러), HD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 요금제(월 10.99달러), 4K 시청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월 13.99달러)를 각각 9.99달러, 12.99달러, 15.99달러로 13~18% 올린다는 내용의 인상안을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와 미국 내 가입자부터 적용하고, 기존 가입자는 3개월 후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외 북중미, 남미, 유럽 등 지역도 차례대로 인상된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 계획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주가가 21.70포인트(6.25%) 오른 354.64달러로 마감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CNBC는 "넷플릭스가 이번 요금 인상으로 약 80억달러에 달하는 인기 오리지널 TV쇼와 영화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아마존, 디즈니, 애플 등 경쟁자를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가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인데 그동안 3% 수준으로 인상해 왔다. 올해는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넷플릭스는 기존 경쟁자인 HBO와 훌루 외에도 올 하반기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 내년 1분기 NBC의 스트리밍 서비스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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