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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언론산업에 3300억원 투자

페이스북과 무관해도 지원
3년간 기자육성 등 다방면

  • 입력일 : 2019.01.16 00:04   수정일 : 1970.01.01 09:00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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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산업을 망쳤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국 최대 소셜미디어(SNS) 업체 '페이스북'이 언론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3억달러(약 3366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켐벨 브라운 페이스북 글로벌 뉴스협력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이번 페이스북의 투자는 미국 내외 언론 산업 생존과 발전을 돕기 위한 것이며 양적으로도 중요한 지원 계획"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페이스북은 회사와 연관된 언론사인지 여부에 한정하지 않고 투자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언론사에 대한 투자 지원이 믿을 만한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길이고, 언론사 플랫폼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편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부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계속해서 가짜 뉴스(fake news)와 잘못된 정보, 저질 뉴스와 싸울 것"이라면서 "페이스북 차원만이 아니라 지역 언론의 성장과 번창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한 '3년간 3억달러 투자 지원'은 우선 미국 내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지역 뉴스 취재·편집 등을 위한 기술 지원뿐 아니라 새로운 상품 개발, 기자 육성 사업에 돈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수혜 대상은 지역 언론 연합과 지역 미디어 컨소시엄,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 퓰리처 센터(Pulitzer Center), 아메리카 리포트(Report for America), 나이트-렌페스트(Knight-Lenfest) 지역 언론 기금 등이다. 5년간 지역 언론사 기자 1000명을 키워낸다는 미국평화봉사단(Peace Corps) 등 프로젝트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페이스북은 영국 지역 언론을 돕는다면서 앞으로 2년간 600만달러(약 67억6500만원)를 기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언론인 훈련을 위한 전국위원회(NCTJ)를 통해 영국 지방 신문에 입사한 수습기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당시 페이스북은 "신문과 기자를 잃은 지역을 대상으로 언론 보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페이스북은 작년 말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덴버 포스트를 대상으로 이들 언론사 정기구독자와 기부 회원을 늘리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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