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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장기록 깬 美셧다운

공무원 80만명 월급 못받아
경제적 피해 20억달러 돌파

  • 입력일 : 2019.01.13 18:10   수정일 : 2019.01.13 18:25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12일(현지시간) 22일째로 접어들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23년 만에 갈아치웠다. 기존 최장기록은 1995년 말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세운 21일이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80만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월급을 받지 못해 생계 곤란을 겪게 됐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일주일에 최소 20억달러(약 2조23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셧다운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극한으로 대립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국경장벽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회 권한 침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도 당장은 그럴 뜻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지난 11일 80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새해 첫 봉급날에도 월급을 받지 못했다. 세금 환급도 부분적으로 지연됐다. 미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의 소매업종 분석가들은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일주일에 최소 2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는 11일 투자자 노트에서 "셧다운이 2주가량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은 6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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