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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번에도 '中경제 배우기'

베이징 경제기술특구 시찰
생약공장 방문…평양 귀환

  • 입력일 : 2019.01.09 17:54   수정일 : 2019.01.09 22:31
◆ 김정은 4차 訪中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사흘째인 9일 오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생약 제조회사 현장을 시찰해 중국 경제 발전 과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오찬 회동을 한 후 전용열차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 전용 차량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현지시간)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댜오위타이를 출발했으며 9시 30분 무렵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소재 생약 제조 기업인 퉁런탕 공장에 도착했다. 중국 일류 제약 생산단지인 베이징 퉁런탕 공장은 청나라 강희제 때부터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대표 생약 제조 기업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유일한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와 퉁런탕 공장을 찾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중국 경제 발전 성과를 둘러보면서 '경제 건설' 목표 의지를 부각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퉁런탕 공장을 20~30분 정도 둘러본 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향했다. 이후 베이징 최고급 호텔인 베이징판뎬(북경반점)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와 오찬 회동을 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 생일이었던 전날 시 주석과 만나 북·중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 회동을 하면서 북·중 우의를 과시했다. 다만 중국 언론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과 만찬 등 5시간가량 회동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용열차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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