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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중교류, 비핵화와 북미회담 디딤돌 희망"

  • 입력일 : 2019.01.08 17:48   수정일 : 2019.01.08 20:08
◆ 김정은 4차 訪中 ◆

청와대는 이번 북·중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북, 북·중, 북·미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데 각각의 교류가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특히 이번 북·중 교류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전 북한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소통해 왔으며 정보를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김 위원장 방중으로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1차 미·북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정상회담을 하며 북·중 밀월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방중했다는 점을 상기하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동 등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남북, 북·중, 북·미 간 교류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상호 선순환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해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 논의뿐만 아니라 경제시찰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관련 비공개 보고를 통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경제 관련 얘기를 했기 때문에 경제·산업시설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이나 동선이 밝혀진 것이 없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단둥에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징후를 파악한 정도"라고 밝혔다. 북·중정상회담 날짜나 의제 등과 관련해 국정원은 "날짜는 잘 모른다. 10일까지 있는다는 것 정도만 안다"고 답했다고 소속 의원들은 전했다.

[박용범 기자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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