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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고위급 인사 전격 중국방문

7일밤 단둥통제…김정은 추정

  • 입력일 : 2019.01.08 00:53   수정일 : 2019.01.08 08:04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열차가 7일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미·북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7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열차가 이날 오후 10시 15분께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열차는 북한 측에서 넘어왔으며,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고위급 인사가 타는 특별열차와 일반 열차는 똑같이 녹색으로 도장돼 있어 외관상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열차가 지나가기 전에 단둥역 앞에는 중국 공안 차량 수십 대와 공안이 배치돼 도로가 통제됐지만 이 열차가 지나간 뒤에는 경비가 모두 해제됐다. 앞서 6~7일 단둥 일대 호텔은 모두 예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단둥역에서 이상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중한 것이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중국 현지에서 주변 상황과 의전을 고려해볼 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세 차례 걸쳐 시진핑 주석을 만나 회담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열차 편으로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번에도 중국을 방문한다면 제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또다시 북·중 간 의견 조율 및 중국의 지원을 얻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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