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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지진·폭설에 몸살앓는 지구촌

이란·印尼·필리핀 잇단 강진
美선 강풍…유럽엔 폭설 내려
日, 폭설로 항공기105편 결항

  • 입력일 : 2019.01.07 17:29   수정일 : 2019.01.07 18:17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세계 각국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서 기습적인 폭설과 지진 때문에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지난달 해저 산사태에 따른 쓰나미로 400여 명이 희생된 인도네시아에선 한 달도 안 돼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인근 해저에서 7일 오전 2시 27분(현지시간)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은 북말루쿠의 토벨로 서쪽 151㎞ 해저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40㎞다. 아직 인명·재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말루쿠 제도 북쪽 트르나테섬 등에서는 일부 주민이 지진 직후 집 밖으로 몸을 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도 7일 오전 11시 11분께 규모 5.4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지는 민다나오섬에서 북서쪽으로 22㎞ 떨어진 곳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이란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75명이 다쳤다.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이란 케르만샤주 길란자하브 지역에서 6일 오후 5시 11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서부 산악지대 역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2017년 11월에는 규모 7.3의 지진이 이란 서부 살라스바바자니시를 강타해 620명이 사망하고 약 1만2000명이 부상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교통이 마비됐다. 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 시애틀지부가 이날 새벽 시애틀 시택국제공항에 시속 90㎞ 강풍이 불어 알래스카항공 소속 항공편이 전부 결항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시애틀 주변 지역 약 32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유럽과 일본에서 폭설로 관광객 발목이 묶였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폭설로 인해 항공기 105편이 결항돼 외국인 관광객 약 600명을 포함한 승객 2000여 명이 공항에서 밤을 새웠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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