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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金 답방시기보다 비핵화가 더 중요"

韓·뉴질랜드 정상회담

  • 입력일 : 2018.12.04 22:01   수정일 : 2018.12.05 16:58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서울 답방이 북한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시 직접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 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한국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아던 총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이 CPTPP 가입을 고려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전략적·상업적으로 한국에 많은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CPTPP 사무국(Depositary Country)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포용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공통된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뉴질랜드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추진 중인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오클랜드 =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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