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구독신청

英·EU 브렉시트 협상 이번주 타결 가능성

  • 입력일 : 2018.10.10 17:41   수정일 : 1970.01.01 09:00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혀 브렉시트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WSJ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7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방안이 최종 서명될 수 있도록 양측이 다음주 초까지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첨예한 문제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이동하는 제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방안에 영국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쟁 해결 절차에서도 양측이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동안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유럽사법재판소(ECJ) 개입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으나 최근 EU와 영국 양측 대표로 공동 패널을 구성해 분쟁 사안에 대한 ECJ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U 단독으로는 분쟁 사안을 ECJ에 회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쟁점은 브렉시트 발효 후 EU 잔류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일부인 북아일랜드의 국경 유지 여부다. 검문소가 들어서 인적·물적 교류를 통제하는 이른바 '하드 보더(hard border)'가 설치되면 그동안 사실상 자유롭게 통행해 온 양측 간 교류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는 물론 지역경제 상당 부분을 아일랜드와의 교류에 의존하고 있는 북아일랜드도 하드보더를 반대해 왔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