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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 여행객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스페이스X 17일 발표

  • 입력일 : 2018.09.16 17:31   수정일 : 2018.09.17 16:4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업체인 스페이스X가 관광객을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에 태워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첫 달탐사 우주 관광 대상자가 "당신이냐?"는 질문에 일본 국기 이모티콘으로 응답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상자가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민간 승객을 BFR 발사체에 태워 달 근처까지 보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는 우주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도달 가능한 중요한 전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상 단 24명만이 달에 갔다. 그리고 1972년 아폴로 미션이 끝난 이후에는 아무도 방문하지 못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BFR는 엔진 31개를 달고 150t의 화물을 우주로 실어 올릴 수 있는 차세대 로켓이다. 스페이스X 측은 민간인의 신원이나 발사 시기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7일에 추가 정보를 밝히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앞서 지난해 한 연설에서 2022년까지 화성 탐사 우주선 2기를 발사시키는 데 BFR를 사용할 계획을 공개하며 "5년 안에 우주선을 완성해 발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인류가 달 근처까지 가는 것은 46년 만이다. 1972년 마지막으로 달을 밟은 아폴로 17호 선장 진 커넌(작고)을 끝으로 인류의 달 탐사는 막을 내렸다. 스페이스X의 BFR가 태울 첫 민간 우주 여행객은 일본인일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 CEO가 첫 달탐사 우주 관광 대상자에 대한 질문에 일본 국기 이모티콘으로 응답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첫 우주 여행객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손 회장과 머스크 CEO가 혁신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두 사람 모두 '원웹'으로 불리는 위성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 그러나 손 회장이 고령이고 민간 우주 여행객은 큰 리스크가 있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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