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간에 걸친 인도 국빈방문 기간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11번의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양국 정상 간 이례적으로 자주 소통하면서 우의와 신뢰를 쌓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간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8~11일 인도 국빈방문 기간에 총 18개 주요 행사가 잡혀 있는데, 이 중 11개 일정을 모디 총리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친교 행사로서 간디 기념관 방문을 비롯해 모디 총리와 지하철 탑승,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 환영식,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 언론 발표, 국빈 만찬,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경제 일정 등이다. 특히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을 외국 정상과 함께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모디 총리는 인도 정부가 공동 투자하거나 관여하지 않은 사업장인 삼성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최초로 참석한다. 한·인도 경제협력의 상징적 모델로서 삼성 인도 현지 사업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 측은 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의전을 통해 문 대통령을 배려했다. 양국 정상은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으로 향할 때 같은 모터케이드(motorcade·주요 인사를 태운 차량이 천천히 나가는 행렬)로 함께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제안으로 지하철에 탑승해 이동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지하철 하차 후 다시 차량에 탑승해 삼성 공장으로 향했다. 두 정상이 탑승한 열차는 현대로템이 제작했다. 또 이동한 지하철 구간 건설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