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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반도기 들고 평창 공동입장

女아이스하키 단일팀도 합의…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논란

  • 입력일 : 2018.01.18 00:09   수정일 : 2018.01.18 10:11
◆ 남북 평창올림픽 합의 ◆

남과 북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을 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평창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합동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북측은 230여 명 규모의 응원단을 평창에 파견한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할 북측 인원은 6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날 오전 10시 회담을 시작한 양측은 11시간 동안 10차례 마라톤 협의를 거쳐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윤곽을 잡았다.

다만 한반도기를 사용한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도 많아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 정부는 우리 선수들을 올림픽 직전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보내 공동훈련을 하고 금강산 지역에서 전야제 등 공동행사를 하겠다고 북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국면에서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측 예술단과 마찬가지로 태권도 시범단 30여 명을 파견해 서울과 평창에서 시범 공연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또 북측 민족올림픽대회 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은 올림픽 기간 중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을 왕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평창올림픽에 이어 개최될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대회에도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 명을 파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남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등 3명이,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비롯한 3명이 회담에 참여했다.

[김성훈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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