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트럼프, 北비핵화 대가 정전협정 전환 약속"

한·미, 8월 을지훈련 중단 발표

  • 입력일 : 2018.06.19 17:52   수정일 : 2018.06.20 09:55
◆ 한미연합훈련 중단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정전협정을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이코노미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후속 협상을 위한 재방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전협정이 비핵화에 대한 대가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양보가 아니라 '선비핵화 후체제 보장'이라는 기존 원칙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 나라를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면서 "비핵화의 대상은 모든 것이다.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고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실무진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 나도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훈련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결정했다"며 "후속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