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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된 지중해…이틀간 난민 160여명 사망

伊·리비아 연안서 전복사고…연초 사망자 수 작년 16배

  • 입력일 : 2018.01.14 21:49   수정일 : 2018.01.15 07:59
올 들어 지중해에서 전복사고 등으로 200명에 가까운 난민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이틀 새 난민 16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지중해가 다시 '죽음의 바다'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3일(현지시간) "지난 한 주간 전복 사고 3건이 발행해 난민 16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난민들을 구조했는데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시신 8구를 수습했지만 여성 15명,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6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모로코 연안에서는 난민 54명을 태운 고무보트가 뒤집혀 2명이 숨졌다. 9일에는 리비아 해안경비대와 UNHCR, 국제의료구호대(IMC) 등이 전복 사고를 당한 난민 279명을 구조해 트리폴리에 머물도록 했는데 생존자들은 최소 60명에서 100명이 실종됐다고 진술했다. 해안경비대는 9일 실종된 난민들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은 총 192명으로 파악됐다. 전년 같은 기간(12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IOM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법적으로 난민들을 배에 실어 지중해로 보내는 루트를 더 강력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유럽행 보트에 몸을 싣는 것은 브로커들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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