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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회담 장소 제네바·싱가포르 거론

WSJ 보도…시기는 6월 중순
NYT는 "판문점도 후보지"

  • 입력일 : 2018.04.22 18:04   수정일 : 2018.04.22 20:07
◆ 한반도 비핵화 세기의 담판 ◆

미·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마지막 관건인 시기·장소가 6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 또는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정통한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역사적 첫 미·북정상회담이 6월 중순 동남아시아 또는 유럽 중립 지역에서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칫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미국과 북한 내 특정 지역은 애초부터 배제됐고, 같은 이유로 중국과 일본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카드였던 판문점과 최근 급부상한 몽골 울란바토르도 가능성이 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곳은 동남아와 유럽의 대표적인 중립 지역인 싱가포르와 제네바 정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장시간 이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싱가포르가 더 유력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유학했던 장소인 스위스도 여전히 유력 후보지 중 하나다.

또 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중순에 미·북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5월을 희망했지만 미·북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현실적인 시간을 감안해 6월 초에 열릴 가능성을 거론했다가 다시 6월 중순으로 미뤄진 것이다.

6월 중순을 언급한 이유는 6월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미·북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미다.

WSJ는 특히 북한을 다녀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미·북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적극 논의할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확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판문점도 미·북정상회담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언급하고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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