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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평창 불참' 보도에 관방장관 "아직 검토중"

  • 입력일 : 2018.01.11 17:41   수정일 : 2018.01.11 21:50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공식적으로는 '국회 일정' 등을 내걸고 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추가 조치를 촉구한 한국에 항의하는 차원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한일 합의의 파기나 재협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추가 조치 요구를 재협상에 준하는 수준으로 여기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한일 통화 스왑 협정 재개 협의와 관련해서도 계속 응하지 않기로 일본 정부가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국회 일정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 이외의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회 일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 발표 전부터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해왔다.

보고서 발표 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역사와 협력을 별개로 진행한다는 '투트랙 전략' 등을 설명하는 등 우리 정부에선 일본 측 반발 최소화를 위해 공을 들였으나 효과는 없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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