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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北회담 위해 뭐든 할 것…北비핵화 미진땐 회담 끝"

트럼프 당근·채찍 동시에

  • 입력일 : 2018.04.19 17:57   수정일 : 2018.04.19 18:26
◆ 한반도 비핵화 세기의 담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북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비핵화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제안을 한다면 즉시 회담을 끝내버리겠다며 대북 압박 수위도 함께 끌어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미·북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미·북정상회담의 분명한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 세계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미·일)는 남북한이 안전과 번영, 평화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많은 일을 겪은 한국 국민에게 마땅한 일이며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핵 폐기(CVID)' 목표 달성을 위한 협상 테이블의 긴장감을 더하고 북한을 거세게 압박하는 발언도 함께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정상회담에 결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최대의 압박 작전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회담에서 결실이 없으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나 우리가 해온 것을 계속하겠다. 그러나 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면서도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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