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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로운 단계의 정책결정"…핵·경제 병진노선 수정하나

"중대한 역사적 시기 맞았다"…`트럼프 회담` 공식 언급 관심

  • 입력일 : 2018.04.19 17:50   수정일 : 2018.04.20 16:31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


북한이 20일 노동당 7기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제·핵 병진노선을 주창했던 북한이 남북 및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존 정책을 수정하고 비핵화를 채택하는 등 대외정책의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8일 발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인용하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혁명 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20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 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로, 당 내외의 문제와 핵심 정책 노선, 당직 인사 등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23차 회의(2013년 3월 31일), 7기 1차 회의(2016년 5월 9일), 7기 2차 회의(2017년 10월 7일) 등 세 차례 회의가 열렸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를 논의'한다고 언급한 만큼 남북 및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존 경제·핵 병진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013년 3월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경제·핵 병진노선을 수정한 새로운 노선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 노선에는 북한의 적극적 비핵화 협상 의지와 대남·대미·대일 관계 개선 및 국제사회와의 평화 공존을 지향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현재까지 미·북 대화를 한다는 정도만 언급했지 미·북정상회담과 그 내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북 간) 종전협정 발언과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방북 등으로 대내적으로도 미·북 대화에 대해 설명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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