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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 곧 이뤄질것"

CNN 보도…미북회담 이후 전망
김정은, 訪北 쑹타오 또 만나 "전략적 협동 강화" 의견 교환

  • 입력일 : 2018.04.18 21:41   수정일 : 2018.04.18 21:44
◆ 한반도 비핵화 세기의 담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리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번 방문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월 말 또는 6월 초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중국 측 예술단과 함께 방북 중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또 한 번 만나며 북·중 관계에 공을 들이는 행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쑹 부장을 만난 것은 지난 14일 접견과 연회, 16일 중국예술단 공연 관람에 이어 세 번째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17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송도(쑹타오) 동지를 또다시 만나 담화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는 송도 동지와 두 당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쑹 부장도 "이번 방문 성과는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특별한 친분 관계와 깊은 관심과 배려에 의해 이룩된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통신은 쑹 부장이 김 위원장에게 방북 기간 중 '특별하고도 파격적인 환대'에 재차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해외 인사와 이처럼 빈번하게 직접 접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쑹 부장을 이처럼 유별나게 환대하는 것은 한미 정상과의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전통적 우군인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보험 들기' 행보로 풀이된다.

[김성훈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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