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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역사는 뚜벅뚜벅 발전…노력하면 바뀐다"

`택시운전사` 이어 `1987` 관람 "정권교체 못했던 6월항쟁, 촛불혁명이 완성시켰다"
`박종철 고교선배` 조국 수석, 文대통령 외부일정 첫 수행

  • 입력일 : 2018.01.07 18:16   수정일 : 2018.01.07 23:3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영화 관람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 데 이어 노사모 핵심인 배우 문성근 씨까지 등장해 대선 당시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전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 형 박종부 씨 등과 환담했다. 이어 관람 후엔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들과 오찬 간담회도 했다. 이번 영화 관람으로 문재인 정부가 '민주화 운동을 계승하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영화 '택시운전사'의 세상을 6월 항쟁으로 끝을 내고, 그 이후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해 미완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한 게 촛불혁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고 뚜벅뚜벅 발전하고, 우리가 노력하면 바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국 수석이 처음으로 대통령 외부 일정을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조 수석은 이번 수행은 박종철 열사 출신 고교(부산 혜광고) 1년 선배이고, 이번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오달수 씨와도 고교 동문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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