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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내달 6~7일 訪러…정상외교 재시동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후 푸틴 만나 경제협력 논의
18~22일은 뉴욕 유엔총회…국제사회 對北 공조 촉구

  • 입력일 : 2017.08.22 17:51   수정일 : 2017.08.23 08:49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한·러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9월 중순에는 미국 뉴욕을 찾아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11월에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등에 연달아 참석해 외교적인 영역을 넓혀 나간다.

청와대는 22일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올 하반기 해외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며, 경제협력 대상을 아시아 지역으로 다변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정상외교 일정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9월 6~7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에서 푸틴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이번에 두 번째 만남이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상당한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가스전 등 극동지역 개발, 북극 항로 개척, 동북아 슈퍼그리드(전력망 연결) 등 중장기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9월 중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유엔총회 개막식은 19일로 예정돼 있으며 총회 기간에 주요국 정상들과 다자·양자 정상회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차단하는 내용으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상황이기에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1월 10~11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연이어 11월 13~14일에는 ASEAN+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해 다자 정상외교에 나선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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