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구독신청

대선 양자구도땐 文 52 >反文 32.2

민주 결선투표땐 文 66.5 安 29.6
反文 후보 안철수·홍준표 꼽혀

  • 입력일 : 2017.03.21 19:01   수정일 : 2017.03.22 00:21
◆ 창간51 / 대선주자 여론조사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서 절반이 넘는 52.9%의 지지율을 얻어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 전 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면 반문(반문재인) 진영 단일 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서도 52% 지지율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반문 정서가 남아 있는 데다 무당층도 15.8%에 달해 중도·보수층 결집과 후보 단일화 등 여부에 따라 막판 표심이 움직일 수도 있다.

21일 매일경제가 창간 51주년을 맞아 MBN과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국 15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다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33.8%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18.9%로 2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0.4%), 이재명 성남시장(10%) 등이 뒤를 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리면서 8.4% 지지율로 뒤따랐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층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문 전 대표는 52.9% 지지율을 기록해 안 지사(25.1%)와 이 시장(19.5%)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 문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 유권자 절반가량(48.9%)의 선택을 받아서 초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있다.

문 전 대표가 네 차례 권역별 순회투표를 거쳐 절반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때 문 전 대표는 '문-안 양자 대결'(문재인 66.5%, 안희정 29.6%)과 '문-이 양자 대결'(문재인 64.2%, 이재명 27.3%) 등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 표가 오히려 문 전 대표에게 쏠릴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5월 9일 실시되는 대선 본선에서 문 전 대표와 반문 진영 후보 간 양자 대결을 벌이더라도 문 전 대표는 52%로 반문 단일 후보(32.2%)를 상당한 격차로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없음·모름·무응답'(15.8%)층이 야권으로 기울어진 대선 지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문 진영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적합한 단일 후보로 안 전 대표(37.2%)와 홍 지사(23.4%)를 주로 꼽았다. 차기 대선에서 결코 찍지 않을 후보에는 문 전 대표와 홍 지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각각 25%대 비중으로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