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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난타전에…與선관위원장 "엄중경고"

  • 입력일 : 2021.07.19 17:52   수정일 : 2021.07.19 18:15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흑색선전, 인신공격으로 얼룩지자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엄중 경고'에 나섰다.

19일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최근 경선 과정에 대해 "후보 간 상호 비방 또는 난타전이라 할 정도로 금도를 넘어간 사례가 적지 않다"며 "경위나 내용은 선관위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이에서 벌어진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유관기관인 경기도 교통연수원 임원이 이 지사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메신저 단체방을 운영하면서 SNS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지난 예비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비공개 사안인 '득표율'이 담긴 지라시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졌는데 이 전 대표 득표율이 과도하게 높은 수치로 담겨 있어 이 지사 캠프 측은 이 전 대표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생산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당 선관위는 지라시를 유포한 당원 5명을 적발해 징계하기로 하는 강수를 뒀다. 한준호 중앙당선관위 대변인은 "총 5명 중 2명은 사안이 심각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고 나머지 3명은 주의·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1명은 당직을 맡고 있어 내부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한편 이상민 위원장은 경선 TV 토론회 취소를 두고 일부 후보들이 '일방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코로나19 4단계 방역조치에 대응해서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지속 진행할 수 없었던 특별한 사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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