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면서 올가을 중의원 선거를 앞둔 집권 자민당 내에서 '위기감'과 '개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도쿄에 네 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방역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점과 올림픽을 강행하는 데 대한 불안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37%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9월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달과 같은 수치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진 53%를 기록했다.

NHK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이 지지율은 NHK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6%로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평가하는 질문에 '평가하지 않는다(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에 달한 반면 '평가한다(잘하고 있다)'는 28%에 그쳤다. 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취소해야 한다' 41%,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 40%, '약간이라도 관중을 입장시켜 개최해야 한다' 17% 등이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위기감을 느끼는 자민당 내에선 올가을 총선 전에 쇄신성 개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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