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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일부 폐지론에 與 "권한 강화를"

이준석에 "용감한 무지" 비판
이인영 장관 "논란 무의미"

  • 입력일 : 2021.07.11 17:13   수정일 : 2021.07.12 09:57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통일부 폐지 주장에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1야당이 불안하다.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의문을 야기하고 남북 관계와 대외 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며 "통일부는 오히려 그 업무를 확대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1야당은 통일부 폐지론을 하루빨리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외교·통일 업무가 분리된 건 비효율적"이라며 통일부를 없애자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용감한 무지"라고 지적했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덮으려는 수"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이 대표 맹공 때문에 정치권에서 때아닌 통일부 폐지 논란이 가열되자 이 장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 폐지론이 정치 공방으로 불똥이 튀면서 실제 국민에게 논란거리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논란에서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거라면 기꺼이 져드리겠다"며 "더 이상 무의미한 논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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