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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춤하자…따라붙는 이낙연

리얼미터 여론조사

與 지지층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50.3% 이낙연 30.5%
野 지지층선 尹 58% 崔 5.6%

與토론회, 이재명 때리기 여전
李 "바지 발언 지나쳤다" 사과

  • 입력일 : 2021.07.08 17:57   수정일 : 2021.07.08 20:58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여론조사 시작일을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당 지지층 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0%를 기록했다. 다만 이 지사가 최근 논란으로 주춤한 사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하고 있다.

보수에선 국민의힘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주자들보다 더 의미 있는 지표를 보여줬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여당 후보 적합도 32.4%로 1위를 차지했고, 이 전 대표가 19.4%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 정세균 전 국무총리(6.0%), 박용진 민주당 의원(5.0%) 등이 뒤를 이었다.

여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가 50.3%, 이 전 대표가 30.5%로 조사됐다. 이 지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절반을 살짝 넘었지만 최근 지지율 흐름은 그에게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바지 논란 등에서 위기 대응이 잘 안 됐고, 후보들을 나란히 링 위에 세워두니 준비 부족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당 지지층에서 30%대를 계속 찍으며 '1강 대 멀리 떨어진 1중'에서 '근접한 2강'으로 구도 재편을 기대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에선 윤 전 총장이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2.9%), 유승민 전 의원(9.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6%), 최 전 원장(4.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3.9%) 순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은 58.0%, 최 전 원장은 5.6%로 본인의 전체 지지율보다 더 높았다.

한편 이날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선 '이재명 때리기'가 반복됐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윤 전 총장과 비교하며 "장모님이나 부인 등 가족의 도덕성 문제,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말바꾸기 등에서 윤 전 총장이 겹쳐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앞서 논란이 된 '바지' 발언에 대해 "제가 지나쳤던 것 같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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