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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공무원 직장동료 증언 "수천만원 빚져 파산 고민했었다"

"평소 동료와 원만하게 지내"

  • 입력일 : 2020.09.24 23:37   수정일 : 2020.09.24 23:59
◆ 해수부 공무원 北총격 사망 ◆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으로 피살된 A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A씨 신상과 A씨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 증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서해어업관리단 등에 따르면 47세인 A씨는 해양수산서기 8급 공무원으로 2012년 입사해 계속 관련 업무를 해 왔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사실상 서해 전역을 관리하기 때문에 자주 지역 출장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A씨 평소 평판에 대해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직원들과 큰 무리 없이 잘 지냈고 근무도 잘해서 평판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동료들과 전혀 월북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A씨 가정 문제와 채무 상황이 알려지면서 월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A씨는 자녀 2명을 두고 있지만 4개월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씨는 동료 직원 다수에게서 돈을 빌리는 등 부채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돌려받기 위해 법원에 A씨 급여 가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최근 파산신청을 고려했다"는 동료들 증언도 나왔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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