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이 표류하다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해상을 표류하다 실종됐다. 총격의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측은 이 공무원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상표류 중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측이 A씨를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라며 "관계당국은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로, 실종 당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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