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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받은 丁총리 음성…"누구도 안전할수 없음을 실감"

총리실 직원 확진에 검사
"불안·두려움이 밀려왔다"

  • 입력일 : 2020.09.22 23:54   수정일 : 2020.09.23 03:21

정세균 국무총리가 총리실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2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총리실 민정실 소속 A국장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하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서울 종로구 설별진료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복귀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추석 방역현장 점검을 위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오후 6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예정돼 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의 만찬 일정 역시 뒤로 미루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여야정 협치를 야당 측에 강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심야에 열릴 예정이었던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정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총리실 직원 확진에 따른 선제적 조치였음에도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직접 검사를 받아보니 저 또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왔다"며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진단검사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정 총리는 "하루빨리 이런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총리는 동생상을 당하기도 했다. 정 총리의 동생 정헌균 씨는 이날 지병으로 사망했다. 정 총리는 2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병원에 마련된 동생의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날 오전 9시 임시국무회의와 9시 30분 중대본 회의는 주재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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