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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도권 등교재개…고2도 매일 학교가나

매일 가던 고3 원격수업 병행
고2 등교 일수 늘어날 가능성
"학생부 쓸 내용없다" 우려 커

  • 입력일 : 2020.09.20 15:57   수정일 : 2020.09.20 19:41
수도권 지역 학교 학생들이 21일부터 등교 수업을 일부 재개한다. 8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진 전면 원격수업을 끝내고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게 됐다. 반대로 그동안 대학입시 준비 등을 위해 매일 학교에 갔던 고3 학생들은 앞으로 원격수업도 동시에 듣게 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초·중학교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체 학생 중 3분의 1 이내로 등교 수업을 진행한다. 고교도 등교 가능 인원이 기존 3분의 1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확대된다.

앞서 8월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고3을 제외한 수도권 학교 학생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가피하게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수도권 지역의 전면 원격수업 기간은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에서 같은 달 20일까지로 연장되기도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고3 대면 수업이 줄어드는 만큼 향후 고2 등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고3 학생부 마감이 끝난 데 이어 수시모집 원서 접수도 이달 28일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또 고교 현장 대면 수업이 고3을 중심으로 이뤄져 오면서 고2의 경우 학생부가 부실하다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 한 고교 관계자는 "사실 지금 제일 걱정이 되는 건 고3이 아닌 고2"라며 "고3은 이미 1학기 초반에 학생부가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태에서 대입을 준비했던 상황이지만, 고2는 계속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신 준비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학생부에 기입할 만한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2학기 고교 학사 일정을 고2 대면 수업을 중심으로 짜는 학교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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